제55장
알렉스는 경매 행사 에이전시로서 많은 개인 컬렉터와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임유나는 조금 전 알렉스에게 골동품 도자기를 판매할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었다.
“각자 전문 분야가 있잖아. 알렉스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닐 거야. 요즘 할 일도 많으니까 더 바빠지기보다는 여유가 생기면 나와 함께 있어 줬으면 했어.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임유나는 손을 들어 옆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잔잔한 물결처럼 맑고 고요했지만, 강시후의 마음에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강시후는 그 모습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임유나는 그저 머리카락 때문에 볼이 간지러워서 귀옆으로 정리한 것뿐이었지만, 강시후의 눈에는 그 모습이 그야말로 치명적이었다. 조금 전까지 질투에 눈이 멀었던 드는 완전히 홀려버렸다.
“다시 만화를 연재하려고 해. 전에 계획했던 대로 도자기를 의인화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거야. 나중에 국보급 도자기들이 돌아오는 걸 주제로...”
임유나는 휴대폰을 넘기며 한 달 전, 실제로는 15년 전에 작성했던 초안을 찾고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지켜보며 얼마나 뜨거운 눈빛을 보내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강시후의 눈빛은 마치 그녀를 집어삼킬 것 같았다.
임유나는 방금 자신이 한 말이 그저 가벼운 애교였다고 생각했지만, 강시후에게는 그보다 훨씬 큰 울림을 주었다. 임유나가 휴대폰 속 파일을 찾기도 전에, 강시후는 갑자기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다시 휴대폰을 손에 넣은 것은 이미 다음 날이었다.
“...”
임유나는 허리가 아프고 몸이 뻐근해서, 강시후에게 애정 표현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예상 밖으로 강시후는 흔쾌히 대답했다.
“유나야, 나 자제할 수 있어. 네가 날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임유나는 의아했다.
‘내가 어떻게 자극했다는 거지?’
강시후는 이에 대해 설명했다.
“어제처럼 자극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이 못된 녀석! 그냥 자제할 수 없다고 말하지 그래? 어제 내가 무슨 자극을 했다고...’
“시후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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