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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휴대폰을 손에 들지 않았던 동안, 큰일이 하나 벌어졌다. [로이 아가씨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보안팀에서 보내온 상황 보고를 보고 임유나는 개연성 없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규진의 어머니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의 비참한 인생에 안타깝고 동정심이 생긴다기보다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도박꾼 남편에게 반평생을 가정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떠나지 않고 여전히 그와 함께 살았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한규진의 어머니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병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은근히 자랑이라도 하듯이 ‘어쩔 수 없죠. 우리집은 제가 없으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거든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녀가 말한 집은 그녀와 도박꾼 남편이 이룬 가정을 의미했다. 남편이 일 년 중 반은 집에 없고 집에 오면 돈을 요구하며 주먹을 휘둘러도, 한규진의 어머니는 자신이 이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없는 여자는 비웃음을 당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망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사람까지 해치기 마련이었다. 그녀는 이제 강로이를 어떻게든 자기 아들을 위한 며느리로 만들고자 ‘똥개 훈련’이라도 하듯 부려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강로이가 일을 많이 해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자기 아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규진의 어머니는 겉으로는 칭찬하면서도 속으로는 늘 강로이를 깎아내리고 있었다. 누군가의 며느리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속셈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강로이가 병실에서 밥을 가지러 간 사이, 한규진의 어머니는 다른 환자에게 자기 아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저렇게 재벌가의 딸이 명분도 없이 나를 간호해 주는 건, 다 우리 아들 매력이 있어서죠!” 그녀의 표정에는 못된 기색이 역력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상대는 같은 병실에 있던 45세쯤 되어 보이는 중년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사실 강씨 가문에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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