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
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
“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
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
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
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
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
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
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
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
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
“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
“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
“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
“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
“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
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 의미는 분명했다.
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
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
“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
“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
“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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