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장
”붕!”
우소희가 감격에 겨워하고 있을 때 입구에서 롤스로이스 몇 대가 일렬로 쭉 늘어섰다.
곧이어 차 문이 열리고 십여 명의 화려한 옷차림을 한 남녀들이 줄지어 나왔다.
제일 앞에는 말끔한 차림의 중년 남성이 서 있었다.
그는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선비 같은 심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보석 같은 귀부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만 지체가 높아 보이는 두 사람의 얼굴은 모두 황망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허둥지둥 뛰어들어왔다.
은둔가 왕 씨 가문.
여섯 은둔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이었다.
유서가 깊다는 것만으로 금정 사람들이 왕 씨 가문을 금정 은둔가 간 씨 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문으로 여기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래서 그들이 나타나자 화이영은 부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달려나가 황급히 말했다.
“왕 사장님!”
“자혜는? 우리 딸은?”
이때 왕 사장의 부인은 불안한 눈빛으로 화이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딸! 내 딸 어떻게 되었어? 어떻게 된 거냐고?”
그녀에게 있어 왕자혜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다!
왕자혜에게 문제가 생기면 부인은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왕문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들이 내 딸 목숨만 구해낸다면 내 건물을 기부하겠어! 당장 내 말 한마디면 그렇게 될 수 있어!”
“왕 사장님, 부인. 진정하세요. 우리는 방금 따님의 상황을 확인했어요.”
“부상은 매우 심각했지만 다행히 상태는 많이 안정되었어요. 부상도 치료했고요.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다 출혈로 인해서 지금은 몸이 많이 허약해져 있는 상태로 아직 깨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전문가 팀이 계속 살피고 있으니 좋은 치료 방안을 내놓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화이영은 진심을 다해 말했다.
“분명히 따님은 괜찮아질 거예요.”
“그래?”
왕문빈의 부인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지금 혹시 나 속이는 건 아니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