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1장
그러나 왕인걸은 이 씨 가족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그들을 무시했다.
그 대신 왕인걸은 재빨리 하현에게 다가와 공손히 입을 열었다.
“하현!”
하현?!
왕인걸의 목소리는 존대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하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진의 부모에겐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는 소리였다.
이의진의 집안 친척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뭐야, 이게?
하현?
하 씨 성을 가진 데릴사위가 정말 이렇게나 능력이 있다는 얘긴가?
이의진은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왕 사장님, 지금 누굴 보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 사람은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왕인걸은 이의진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현을 향해 굽신거리며 말했다.
“하현, 아! 형수님도 와 계셨군요!”
“이곳에서 두 분을 만나다니 제 생의 영광입니다!”
“정말 오늘은 대운이 열린 날인가 봐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너무 반가워요!”
왕인걸은 흥분해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
왕인걸과 하현이 아는 사이란 것도 놀라울 따름인데 왕인걸이 반가워서 잔뜩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이 씨 가족들은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이의진은 입을 떡 벌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현이 자신의 직속상관, 그것도 왕인걸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설은아는 왕인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의상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 왕 사장님, 안녕하세요.”
그러나 하현은 심드렁한 눈빛으로 왕인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아내를 탐하려고 했던 자에게 한 손만 부러뜨리고 놓아준 것만 해도 하현은 많이 봐준 셈이었다.
“하현, 지난번엔 내가 많이 잘못했어. 두 사람이 돌아간 뒤 간민효한테 아주 호되게 혼났어!”
“나도 내 잘못을 깊이 깨닫고 사과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어!”
하현의 냉담한 표정에서 초조함을 느낀 왕인걸은 마음이 떨려 허리까지 구부리며 안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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