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2장
엄도훈은 얕잡아 보는 듯 기분 나쁜 미소를 떠올리며 하현의 얼굴을 건드리려고 손을 뻗었다.
“탁!”
하현이 엄도훈의 손을 덥석 잡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엄 회장님, 이건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짓이죠!”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요?”
엄도훈은 하현의 손을 뿌리치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하현을 응시했다.
하현이 감히 반격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 같았다.
“원래 세상은 약육강식이 판치는 것 아닙니까?”
“주먹이 도리이자 법이죠!”
“당신은 너무 약한 존재라 우리한테 고개를 숙여야 하는 건 당연하죠!”
“안 그렇습니까?”
“엄 회장님. 이런 녀석과 쓸데없는 말로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2층에 있던 진홍헌이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냥 손발을 부러뜨리면 그만이에요! 흥! 어디 두고 보자구! 감히 날뛸 수 있는지!”
하현이 다이아몬드와 포르쉐 918로 진홍헌의 체면을 뭉개버린 것이 진홍헌에게 적잖은 상처와 수치를 남긴 모양이었다.
어쨌든 진홍헌은 중천 그룹의 아들이고 그의 아버지 재산은 수조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금정 재벌 2세인 그가 데릴사위에게 뺨을 맞았다?!
이런 일은 정말 참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하현에게 이 치욕을 되돌려주지 않으면 진홍헌이 앞으로 어떻게 금정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이를 지켜보던 진홍민과 몇몇 아름다운 여자들은 모두 웃는 듯 마는 듯 이죽거렸다.
다들 하현이 묵사발이 되어 나가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주먹이 도리라고 한다면 그래, 어디 해 보시죠! 당신들이 못 할까 봐 두려울 지경이군요!”
하현은 더 이상 진홍헌을 상대하지 않고 엄도훈의 얼굴을 보며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오호?!”
“지금 당신이 날 협박한 걸로 이해해도 될까요?”
“우리 신사 상인 연합회 구역에 와서 나 엄도훈을 협박하는 겁니까?”
“흥! 자식! 배짱 한번 두둑하군!”
엄도훈은 염주를 돌리며 하현을 한 바퀴 천천히 돌았다.
이어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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