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3장
저녁 6시, 금정 쇼핑센터 맞은편에 있는 금정 포장마차.
포장마차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곳은 금정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이고 매일 수천 번까지 번호가 매겨진다고 한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는 모두 각양각색의 고급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설은아는 진작부터 하현을 이곳에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녀는 가방에서 번호표를 꺼냈을 때 적잖이 놀랐다.
두 사람이 차를 세우고 금정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서자 저녁 식사가 절정인 이때 화려한 옷을 입은 손님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설은아는 종업원에게 번호표를 제시했고 두 사람은 미리 남겨둔 자리로 안내되었다.
이 과정에서 설은아는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었다.
화장을 곱게 하고 팔과 허벅지를 드러낸 여자들과 달리 설은아는 별로 화장기도 없지만 외모나 기질로 보아 모든 사람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예쁜 여자를 옆에 둔 남자들도 설은아를 힐끔힐끔 쳐다보았고 눈에선 뜨거운 시선이 광선처럼 빛났다.
이 사람들 중에는 금정의 부잣집 2세들도 있었고 이제 막 사업에 분투해 성공 가도에 진입한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의기양양하고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 종사자들도 많았다.
기질과 스타일로 볼 때 이 사람들은 하현을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설은아 옆에 있는 하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설은아는 이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은 후 테이블 사이사이를 지나가는 주문 기계에 몇 가지 특별 요리를 주문한 다음 손을 뻗어 하현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모처럼 부드러운 여인의 손길을 느끼며 하현은 술을 한잔 마신 뒤 설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샤넬의 코트를 입은 그녀는 늘씬하고 매력적인 몸매를 가졌다.
여기에 옥처럼 빛나는 외모와 가끔 다리를 꼴 때마다 흘러내리는 미끈한 각선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달나게 했다.
하현은 설은아가 사업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슈퍼우먼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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