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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4장

”당신 정말...” 화소혜는 거만하게 나오는 하현을 바라보며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엄마가 죽을 것 같으니 어서 올라가서 치료하세요!” “이러다가 우리 엄마 잘못되면 당신 책임질 거예요?!” “당신 때문에 우리 엄마가 잘못되면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라구요!” 화소혜는 원망을 퍼부으며 증오의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자꾸 버티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세요!” “사람을 구해 내지 못하면 당신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테니까!” 화소혜의 말로 미루어 보아 화소혜, 소서림, 사송란 일행은 이미 하현의 실력에 대해 인정한 것 같았다. 그들은 지금 곽추연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하현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화소혜의 눈에 하현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게 넙죽 허리라도 굽혀야 마땅했다. 어쨌든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하현은 더 이상 튕기지 말고 어서 기회를 고맙게 여기고 공손히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것이다. 화소혜는 자신의 신분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현 같은 하급인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귀한 그녀의 어머니 얼굴에 저 더러운 놈의 피를 묻히다니, 불결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화소혜, 당신이 한 가지 오해하고 있는 게 있는데 말이야. 당신 말 따위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나서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렇지만 나한테 무릎 꿇어!” “무릎 꿇으면 내가 나설게!” “무릎을 꿇기 싫으면 당신네 그 스승님한테 부탁해. 어쨌든 항성 제일 풍수사잖아. 이렇게 음기가 충만한 상황에서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보자구, 응?” 말을 마친 하현은 어깨를 으쓱하고 돌아서려 했다. “하현, 내 체면을 봐서 좀 나서주면 안 되겠어?” 하현이 막 떠나려는데 사송란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서 하현을 막아섰다. “체면? 정말 이상하네. 왜 다들 하나같이 체면, 체면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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