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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장

"좋은 소식? 너가 나를 죽이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소식이야." 박우진은 농담을 했다. 진아연은 몇 초 침묵하고는 약올리기 시작했다. "그것밖에 안돼? 삼촌이 나오라고 부르면 무서워 벌벌 떨려나?" 박우진: "진아연! 굳이 전화까지 해 이럴거야? 나 모든 걸 다 잃었어, 왜 또 나를 찾는데? 너랑 우리 삼촌에 관한 일 난 하나도 듣고 싶지 않아, 관심도 없고,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해도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야! 삼촌이 절대 나를 초대하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박우진의 말을 차분히 다 듣고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 나 너희 삼촌이랑 결혼할 거야. 너를 초대할지 안할지는 내가 정하는 거야, 너희 삼촌이 아니라." 박우진은 놀랐다. "박우진, 얼른 나와! 나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 진아연은 박우진을 불러내기 위해 박시준 카드까지 꺼냈다. "그리고 너희 삼촌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니야. 만나서 잘 좀 얘기해 보자." 박우진은 마음이 약해져 진아연을 만나기로 했다. 약 40분 뒤,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만났다. 창가에 앉은 진아연은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진아연, 너 정말 우리 삼촌과 결혼하는 거야?" 박우진은 진아연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왜 이런 일 가지고 너를 속이겠어." 진아연은 말했다. "너랑 네 아빠가 집까지 다 팔아 버리고 지금 어디 살아? 우리 결혼식에 오고 싶다고 하면 청첩장 보내줄게." 박우진은 조금 놀랐다. "정말 진심으로 나를 초대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랑 같이 와도 사람 두명이잖아, 두 사람이 더 온다고 박시준한테는 다를 것 없어." 진아연은 물었다. "너 지금 어디 살아?" "월세 살아. 아직 적당한 집을 못 찾았어. 아빠는 여기를 떠나고 싶어하시는데 내가 동의하지 않았어. 이것 때문에 아직도 서로 싸우고 있어." 집 얘기하면서 박우진은 조금 우울해했다. "그래, 내가 불효자식이지,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됐는데. 잘해줘야지." "그래, 그렇게라도 생각하니 다행이야." 진아연의 시선을 어느새 박우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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