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1장
강진은 실망하며 차갑게 웃었다. "알아요, 지금은 당할 수밖에 없죠. 반격조차 할 수 없어요. 안 그럼 저에게 남은 이것마저 빼앗길 테니까요."
강진의 이 한마디에 여소정은 뭔가 떠올랐다.
박시준과 하준기가 그녀의 뒤를 봐주고 있으니 강진을 봐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녀는 강진의 앞에 달려가 사정없이 따귀를 내려쳤다.
강진의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따귀였다.
"강진, 당신은 그저 구덩이 속의 벌레일 뿐이야. 사람들에게 보여줄 낯짝도 없겠지만 난 그 추악한 모습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줄 거야. 당신은 언젠가 벌을 받게 될 거야. 아주 비참하게 죽어갈 테니 기대해." 여소정은 그래도 화가 덜 풀리는지 다시 한번 손을 들어 끓어오르는 분노를 모두 발설하려 했다.
박시준은 옆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간섭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준기가 한 발 나서 여소정을 안고 돌아서며 말했다. "소정아, 여기는 경찰서야. 여기에서 이러면 안 돼. 강진은 벌을 받을 거야. 그리고 복수를 한다고 해도 내가 할 거야. 그러니 말 듣자, 응?"
입술을 깨문 여소정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이 일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연이는 왜 안 와?"
"내가 오지 말라고 했어." 박시준이 대답했다. "일단 돌아가. 걱정 많이 하고 있어."
하준기는 여소정을 들어 안고 박시준을 따라 경찰서를 나섰다.
강진은 손으로 화끈거리는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강 대표님, 여기 마스크요." 강진의 경호원이 그녀의 마스크를 건네줬다.
강진은 마스크를 벗고 호통쳤다. "안 쓸 거야, 다시는 안 써! 어차피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추악한지 다 알고 있잖아!"
...
저녁, 박시준이 여소정과 함께 진아연의 집을 찾아왔다.
여소정을 본 진아연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아연아. 나 오늘 흥분했어." 여소정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내 걱정 많이 했지? 나 앞으로 스스로 자제하려고 노력할게..."
진아연은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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