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진아연은 박씨 별장에 돌아가지 않았다.
아픈 박시준을 만나러 오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그녀의 냉정함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그녀 외에도 박시준에게 무자비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성빈이다.
진아연이 별장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아픈 박시준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때문에 성빈은 매일 박시준의 침대옆에 와서 진아연의 하루 일정을 알려주었다.
진아연은 오늘 신화 투자에 가서 강주승과 즐거운 아침을 보냈다던가.
오늘 강주승은 진아연과 같이 미술 전시회를 보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던가.
둘이 미술전에 갔던 안 갔던, 밥을 같이 먹던 안 먹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박시준을 화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그를 화나게 해야 그가 치료에 협력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몸이 낫지 않으면 복수를 할 수 없었다.
박시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성빈은 이 점을 이용하여 매일 그를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게 했다.
드디어, 약물치료로 인해 그의 상태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고 기침도 멈추질 않았다. 몸은 여전히 허약했지만 병원을 나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 이유는 성빈이 전해준 소식때문이였다. 오늘 강주승은 진아연과 함께 AI 기술에 관한 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며칠 동안 박시준은 침대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다.
강주승에 대한 그의 기억은 그렇게 확실하지 않았다.
병으로 누워있으면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강주승은 강한 이기주의자이다.
그는 친구를 사귀거나 어떤 일을 할때 세심한 계산을 통해 어떻게 하는것이 자신에게 최적화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생각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얼굴에는 항상 가면을 쓴다.
적을 마주하고 있을 때도 미소를 지을수 있으며, 마치 패배를 인정한다는 자세로 다가가 상대방이 경계를 늦출 때 기회를 노려 치명상을 입히는게 바로 강주승이다.
박시준이 그를 멀리한 것은 성격이 안 맞는것 이외에도 투자 신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강주승은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권력자들과 관계를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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