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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장

강주승은 박시준에게 계속 연락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그는 어쩔 수 없이 강진에게 연락했고 강진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다만 강진의 목소리는 매우 침착한 듯했다. "오빠, 손님들은 전부 도착했어요?" "강진! 너 지금 무슨 짓이야?! 지금 몇 시인데? 박시준 씨가 널 데리러 간 게 아니었어? 내가 계속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설마 후회한 거야?!" 아침 내내 손님을 맞이한 강주승은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두 사람이 아직도 오지 않자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빠, 저한테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저도 지금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강진은 전의 비천한 모습과 달리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 지금 머리하는 중이에요! 전에 고른 메이크업과 옷이 마음에 안 들어 지금 메이크업 아티스트한테 다시 부탁했어요." 강주승은 그의 말에 화가 폭발했다. "강진, 너 설마 박씨 부인이 됐다고 내 앞에서 너무 건방 떠는 거 아니야?!" "오늘 시준이와 결혼해도 박씨 부인은 아니잖아요. 아직 혼인 신고서도 받지 않았는데 박씨 부인은 아니죠." 강진은 그를 조롱하듯 약 올렸다. "너 지금 이게 무슨 태도야?!" 강주승은 휴대폰을 꽉 쥐고 연회장에서 나왔다. "그리고 누가 네 마음대로 메이크업과 옷을 바꾸라 했어? 난 모든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추한지 알릴 생각이라고!" "오빠, 제 얼굴이 망가지지 않았을 때 저를 얼마나 이뻐하셨는데요! 전 오빠가 아직 저한테 정이 남아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만약 제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계속 이뻐해 주셨을 거잖아요." 강진은 갑자기 말을 바꾸어 감탄했다. "입 다물어!" 강주승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진의 말이 맞았다. 강주승은 강진의 추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현재의 강진과 과거의 강진을 두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빠, 엄마는 곁에 있어요? 저 할 말이 있어요." 강주승이 말이 없자 강진은 갑자기 진지한 말투로 그에게 물었다. "왜 엄마를 찾는 거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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