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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장

"그래, 안 온다고 하면 강요하지 마." 진아연은 마이크에게 말했다. "OK." 진아연이 예상했듯이 여소정은 오기 싫어했다. 하지만 이유는 박시준이 아니라 김세연이었다. 김세연은 여소정의 우상이었다. 여소정은 자기 우상을 만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그리고 술김에 엄청 울어 얼굴이 완전히 퉁퉁 부어 있었고 눈은 거의 뜨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여소정은 밖에 나와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잔아연은 김세연을 집 밖까지 바래 주었다. 다시 거실로 돌아온 진아연은 박시준이 지성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진아연은 아이를 안은 박시준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박시준은 긴장한 티를 숨길 수가 없었다. 그는 온몸에 힘을 주고 특히 두 팔에 힘을 너무 줘 근육이 터질 듯했다. 박시준은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었다. 거기에 비해 지성이는 엄청 작아 보였다. 아마도 박시준은 아이를 잘못 안아서 떨어뜨리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봐봐, 내가 안아도 안 울어." 박시준은 기뻐하며 말했다. 이모님은 웃으며 말했다. "지성이가 아직 어려서 사람을 가려볼 줄 몰라요!" 박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대표님, 아이랑 같이 살아야 나중에 아이가 커서 부모님과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법이에요." 이모님은 건의해 줬다. "나중에 귀국해서 다시 아연 씨 집에 들어와서 같이 지성이를 키우세요! 지성이뿐만 아니라 한이랑 라엘이를 위해서라도요." 진아연은 이 말을 듣고 바로 시선을 박시준에게로 돌렸다. 박시준은 여전히 지성이를 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모님의 말은 못 들은 것 같았다. 이모님은 이쪽을 바라보는 진아연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지성이가 방금 깼어요, 대표님이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안겨 드렸어요." "네. 지성이가 분유 먹어야 하죠? 제가 가서 타올게요." 진아연은 소독기에서 젖병을 꺼냈다. 박시준은 지성이를 안고 진아연에게로 다가가 분유 타는 법을 배웠다. 잘 배워두면 박시준도 혼자 아이에게 분유를 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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