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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장

"시체에 대한 소식은 듣지 못했어. 갑자기 왜? 혹시 시은 씨를 치료해서 죽은 사람이라도 되살리려고?" 마아크는 진아연의 말에 이런저런 생각 했다. 이에 진아연은 머리가 아픈지 말을 이었다. "마이크, 나 그냥 물어본 거야. 내가 사람을 되살리는 능력이 있으면 세상 사람들 모두 죽는 일 없을 텐데. 그런 생각 하면 무섭지도 않아?" 마이크: "그렇지. 위정 씨가 돌아온다는 말은 없던데, 아마 시체가 없지 않을까? 박시준 씨도 아마 시은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이런 결정을 했을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시은 씨를 위해 장례를 치르지 않았겠지." "그래." "진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지성이도 아직 어린데 유모한테 맡기고 잠깐 돌아와도 되잖아." 마이크는 진아연이 돌아와 장례식에 참가하기를 바랐다. 아무리 박시준과 사이가 나빠도 시은이와 이들의 관계는 항상 화목했었다. "나도 시은 씨한테 미안해. 조금이라도 미리 알았다면 절대 이런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을 거야. 내가 진짜 어떻게 됐나 봐. B국에서 시은 씨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만났는데 생김새도 시은 씨와 비슷하고 시은 씨의 혈액형과 똑같아 두 사람 혹시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거든..." 진아연은 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마이크는 그녀의 말을 듣더니 말이 없었다. 그는 진아연이 B국에서 다른 환자를 도맡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방금 생각난 건데. 이들의 특별한 혈액형 때문에 이런 질병을 쉽게 앓은 게 아닐까 싶어!" 진아연은 말하면서 가슴이 아팠다. 세상에는 여러모로 우연히 발생하는 일들이 많지만 일반인이 접할 확률은 극히 낮았다. 최운석과 시은이도 아무 관계가 없지만 이들은 우연히 같은 혈액형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생김새가 닮아 보였던 건 아마 시은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아연아, 그럼 장례식은 참가하지 마. 난 네 상태가 걱정돼. " 마이크는 잠시 침묵하다 말을 이었다. "아연아, 생사 이외의 모든 일들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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