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7장
"방금 잠든 거 같지만 한이는 자꾸 뒤척이네요." 조지운이 말했다. "방해할까 봐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 한이는 성숙해서 이미 무슨 일인지 알 거예요. 잠이 오지 않는 것도 당연하죠." 마이크는 응급실 밖에 서 있었고, 마음이 아려왔다. "진아연이 오늘 태기가 느껴져서 아마 오늘 밤에 태어날 수도 있어요."
"조산 아닌가요?" 조지운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이는 괜찮겠죠?"
"아이보다 나는 진아연이 걱정돼요... 아까 진아연의 얼굴을 보지 못해서 그런 말 하지만. 여소정이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 마이크는 복도를 서성거리며 말했다. "성빈에게 전화해서 강진과 어떤 상황인지 확인 좀 해줘요."
만약 여소정을 구하지 못한다면 진아연은 순산하고도 죄책감이 시달릴 것이다.
"어려울 거예요." 조지운은 강진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강진이 한 일이라면 그녀가 한 일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우정이고 가족이고 통하지 않을 겁니다."
"아연이는 계속 강진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마이크가 물었다.
"아연 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요." 조지운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늘 아이가 태어난다면 저번에 준비한 출산 패키지는 필요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아니면 제가 전달하러 갈까요?" 조지운이 말했다. "경호원은 집에 있을 테니 괜찮을 거예요."
"알았어요! 출산 패키지는 아연이 방에 있어요."
"네."
어느 고급 아파트.
성빈은 심각한 표정으로 강진을 바라보았다.
"하준기는 내 후배야. 날 잘 따르는 녀석이지. 여소정은 그 녀석의 아내고. 그래서 나 역시 여소정을 많이 아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희들 관계 따위 난 관심 없어." 강진은 와인잔을 따라 그에게 건넸다. "설마 여소정 일이랑 나랑 뭐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강진, 그 일과 너랑은 관계가 없기를 바란다." 성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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