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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장

"왜 꺼져 있는 거지...?"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별장 밖으로 나갔다. "아연아, 어디 가니?" 유모는 그녀의 불안한 모습을 보며 뒤를 따랐다. "소정이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아서요. 차가 많이 막히나... 막혀도 지금쯤이면 도착하는데..." 그녀는 문 앞까지 나가 두리번거렸다. 유모는 그런 그녀를 안심시켰다. "선물을 사러 간 것일 수도 있잖아! 매번 올 때마다 그냥 오지 않았으니깐, 이번에도 또 얼마나 많은 선물을 가져오려고 그러나." 유모의 말에 그녀는 안심할 수 있었다. "아연아, 아직 많이 쌀쌀해. 안으로 들어가자!" 유모는 그녀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됐다. "박 대표님께서 몸조리 잘 하라고 그랬잖아. 아프면 안 돼." 진아연: "온실 속의 화초는 더 쉽게 병에 걸리는 거 몰라요?" "그래도 바람이 아직 많이 차." 유모는 그녀를 집 안으로 강제로 돌려보내며 말했다. "간절기에 감기 걸리기 가장 쉬운 거 몰라?" "아, 점심은요?" 그녀가 물었다. "다 준비됐어. 먼저 먹을래, 아니면 소정이 오면 같이 먹을래!" "기다릴게요." 진아연은 아직도 의아해하며 말했다. "... 평소에 휴대폰을 잘 꺼놓지 않는데." "집에서 나가자마자 배터리가 나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지 충전할 수 있을텐데..." 진아연은 이어서 말했다. "30분 정도 더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야겠어요." "집에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집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그때 남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자." 유모는 말했다. "아니면 기사한테 찾아달라고 하던지." 진아연은 유모가 박시준의 입김에 쉽사리 그녀가 외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그의 과분한 관심에 그녀는 불편해졌다. "아연아, 우선 밥 먹고 이야기하자. 오늘 갈비탕을 끓였어." 유모는 밥을 차리러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계속해서 여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휴대폰이 꺼져있었다. 그녀는 하준기에게 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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