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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장

박우진은 액체가 뿌려진 나나의 얼굴 부위를 보았다. 피부는 바로 뻘겋게 됐고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박우진은 뒷걸음치며 더듬었다. "나나 씨, 저..... 저 당장 구급차 부를게요!" 주변에 있던 손님들은 겁에 질려 자리를 떴고, 직원들은 서둘러 상황을 확인했다. 나나의 얼굴을 본 후 그들은 충격에 빠졌다. 나나는 고통에 눈물을 터뜨렸다. 눈물에 가린 시선을 통해 나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공포스러운 눈빛을 보고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내려 눈으로 확인했다... 피... 핏물... 거기에 살 부스러기가 섞여 있었다... "아아아아!" 나나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 진아연은 박우진이 전화할 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이 식당의 바비큐는 맛있었고 아이스크림은 더 맛있었다. 음식을 가려 먹던 진아연도 이 집 아이스크림은 참지 못하고 먹었다. "끔찍해! 진아연, 나 지금 온몸이 떨리고 있어! 오늘 밤 분명히 악몽 꿀 거야!" 전화 반대편에서 떨리는 박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너였으면... 네가 어떻게 됐을지 알아?" 진아연은 휴대폰을 꽉 잡았다. "왜 그래, 도대체 뭔데? 설마... 사람이 죽었어?" 진아연의 말을 들은 여소정도 바로 그를 쳐다보았다. 전화 반대편에서 박우진은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말했다. "죽지는 않았는데, 죽은 것보다 더 무서운 거야. 나나 씨 얼굴이 망가졌어!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얼굴이 완전히 다 망가졌어!" 진아연은 이 말에 자기 얼굴이 갑자기 아파지는 듯했다. 나나가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강진의 지독한 수단에 치가 떨렸다! "강진 이 여자 무서운 여자야! 아연아, 너 정말 조심해야 될 것 같아! 분명히 내가 말해 줬다!" 박우진은 숨을 크게 쉬며 말을 이어갔다. "나나 씨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어, 나 지금 경찰서에 진술하러 가야 돼. 아마 진술을 다 하고 나면 강진이 날 찾아올거야." "넌 박시준 씨 조카니까 강진도 너한테는 허튼수작 못 부릴 거야."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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