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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장

"저건 박시준 씨 차 아니야? 마이크 씨, 정보가 틀렸네요!" 여소정은 마당에서 멈춘 고급 승용차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이에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귀신같은 남자라니까.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네!" "아연아, 만나지 마. 일단 무시하고 안달 나게 만들어 힘들게 만들자!" 여소정은 말하면서 점점 흥분했다. 마이크도 그녀의 말에 동의해 바로 대문으로 가서 문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진아연은 그의 팔을 잡고 말렸다. "일단 들어오라고 해." 머지않아 아이도 태어나기 때문에 아직 박시준과 논의할 일들이 있었고 마침 이번 기회로 모든 일들을 말할 생각이었다. "아연아, 설마 네가 당했던 괴로움을 잊은 건 아니지? 이리 쉽게 용서하면 교훈을 얻지도 못하고 다음에 더한 행동을 한다니까!" 마이크는 자기를 말리고 있는 진아연을 이해할 수 없어 화를 냈다. "마이크, 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녀는 냉정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때 하준기가 나서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그럼 진아연 씨가 결정했으니 저희는 걱정하지 말죠! 감정에 관련된 일은 다른 사람이 나서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소정은 그를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 마이크 씨를 봐봐. 조지운 씨와 함께 있어도 항상 아연이 편을 들잖아." 하준기: "여보, 오해하지 마! 나도 진아연 씨의 결정을 존중해. 난 진아연 씨가 시준이 형을 만나도 찬성이고 만나지 않아도 찬성이야!" 여소정: "진짜 줏대가 없다니까." 이에 하준기는 웃으면서 비위를 맞췄다. "우리 집에서 줏대 있는 사람은 당신 하나면 충분해. 김세연 씨가 차를 끓였는데 우리는 차나 마시자!" 이에 그들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고 한이는 박시준이 정원으로 들어오자 라엘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준은 별장 대문 앞에 서서 그윽한 눈길이 거실을 힐끗 바라봤다. 진아연은 그에게 깨끗한 슬리퍼 한 켤레를 건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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