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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장

이 때문에 먼저 실행하고 나중에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라엘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모른다고 해도 나중에 알게 될 수 있잖아요. 그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끼지 않으세요?" "그래도 저한테는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아이일 뿐입니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아연 씨, 저는 그냥 도와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현재 라엘이의 인지도로 가정사가 알려지는 건 머지않아 발생할 일들입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서 듣는 것보다 지금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김세연은 다시 사과하면서 자기 의사를 전달했다. 진아연은 마치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촬영이 끝나는 대로 집에 보내드릴게요. 그럼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죠." 김세연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멍하니 소파에 앉아 라엘이가 채널에서 했던 말들을 되새겼다. 배가 부풀어 오른 후로 라엘이는 그녀의 배에 머리를 기대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걸 즐겼고 가끔 배 속의 동생과 얘기했었다. 이 때문에 라엘이는 그녀의 배꼽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었지만 반면 본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물론 그녀도 영상 속 여성의 배꼽은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 두 시간 뒤. 김세연은 라엘이를 집으로 보내줬고 마이크와 여소정도 집에 있었다. "마이크 삼촌, 왜 출근하지 않았어요?" 라엘이는 마이크한테 물으면서 여소정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소정 이모, 엄마 찾으러 온 거예요?" 여소정: "그래! 소정 이모도 네가 나오는 채널을 봤어. 그래서 엄마의 배꼽을 보러 왔지! 근데 너희 엄마가 아직도 자고 있어서 말이야." "네. 저도 졸려요! 저 올라가서 잘게요." 라엘이는 말하면서 하품했다. 이에 김세연은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때 진아연이 계단 입구에서 나타나자 마이크와 여소정은 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아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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