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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장

그녀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으니 빨리 와달라는 여소정의 문자를 받았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여소정은 보이지 않았고 머리가 어지러워 어렴풋이 잠이 들었었다. 그녀가 지금 머무는 이 방은 그녀가 오후에 들어갔던 그 방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누가 그녀의 방을 바꾼 것일까? 불안함을 느낀 그녀는 가방을 메고 재빨리 방에서 나왔다. 호텔에서 나온 후 그녀는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연 씨, 소정이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만약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무시해요." 하준기가 말했다. "아... 휴대폰을 언제 잃어버렸어요?" 진아연은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오후 3시가 좀 넘어서요." 하준기가 말했다. "무슨 문자를 받은 건 아니죠?"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고 대답했다. "지금 소정이와 함께 있어요? 할 얘기가 있어서요." "알았어요, 지금 위층에 있는데 잠시만요." 잠시 후 하준기는 여소정에게 전화를 건넸다. "아연아, 어떡해, 나 휴대폰 잃어버렸어! 더러운 도둑놈, 신고했는데 되찾기 어렵대. 오후 내내 이것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휴대폰에 개인 정보가 너무 많이 저장돼 있거든..." 여소정이 투덜거렸다. "너 휴대폰 지금 나한테 있어." 진아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후에 네 휴대폰으로 나한테 문자가 왔어. 난 네가 보낸 줄 알고 호텔에 갔고." 여소정: "뭐?! 도둑이 널 호텔로 데려가서 뭘 하려 했는데? 아연아, 너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니야?" "아무 일 없었어." 진아연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호텔에 와보니 아무도 없었어.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이 깜빡 들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현기증 외에는 불편한데 없어." "아연아, 병원에 가봐! 너무 이상해!" "알았어. 넌 일단 걱정하지 마, 지금 병원에 갈려고. 그리고 이 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박시준 씨가 걱정할 거야." 진아연이 말했다. "알았어, 말안할게." 여소정은 그래도 그녀가 걱정돼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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