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4장
진아연은 여소정과 담소를 나누고 있어 박시준이 다가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연아, 이제 곧 출산하는데 긴장되지 않아?" 여소정은 빨대로 주스를 저으면서 물었다.
"긴장은 무슨. 그냥 빨리 낳고 싶어. 배가 너무 커서 좀 힘들어. 넌 어때?" 진아연은 케이크를 한 조각 입에 넣고 물었다.
"난 시부모님한테 내년에 생각해 보자고 말했어. 일단 내년까지 미루려고! 아직 더 놀고 싶어!"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네가 놀지 않을 사람은 아니잖아."
"그래도 영향이 있을걸. 아이가 좋긴 좋은데 혹시 낳으면 아이를 버리고 놀 수도 없는 일이잖아."
"그럼 아이들과 함께 놀아. 아이가 있으면 즐거운 일도 많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글쎄! 널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긴 했어. 아이를 낳든 일을 하든 두려운 거 하나 없이 척척 잘 해내잖아. 내가 남자라도 너에게 빠져버릴걸." 여소정은 부러운 듯 그녀에게 말했다.
이에 진아연은 웃었다. "네가 남자라면 난 너 같은 남자한테 시집 갈래! 하하!"
여소정은 그녀와 희희낙락거리면서 다가오는 박시준을 보게 되었다.
순간 얼굴의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진아연에게 물었다.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온 거지?"
진아연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렸고 눈앞에 나타난 박시준에 미소가 사라졌다.
"설마 네가 초대한 거 아니지?" 여소정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초대하지 않았어." 진아연도 목소리를 낮춰 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자리를 피해줘?" 여소정은 불안한지 속삭이며 물었다.
진아연: "괜찮아."
이때, 그녀들의 곁으로 다가간 박시준은 이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냉랭하고 그윽한 눈길로 진아연의 머리를 바라봤다.
무엇 때문인지 짐작이 간 진아연은 바로 일어나 그를 끌고 나갔다.
"오늘 아침에 널 괴롭힌 사람 누구야? 내가 얼떨결에 듣지 않았다면 나한테 알려 줄 생각도 없었지?" 그는 연회장에서 나온 후 담담하게 물었다.
"괜찮아요. 사소한 일일뿐이에요." 진아연은 그를 바라보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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