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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장

조지운은 그의 표정을 보며 바로 말했다. "진아연 씨는 라엘이가 연예계에 들어가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라엘이가 계속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보낸 거라고 합니다. 알지 않습니까. 귀여운 라엘이의 부탁을 어느 누가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라엘이는 모르니깐 그렇다 쳐도, 엄마라는 사람이 그걸 그냥 보내? 아무리 그래도 잘 타일러야 할 거 아니야!" 박시준은 날카롭게 말했다. 조지운: "만약 라엘이가 똑같이 부탁하셨어도 정말 끝까지 거절하실 수 있으셨겠습니까?" 박시준은 갑자기 우울해졌다. "그런 일이 없었으니깐 모르지. 근데... 너 지금 누구 편인거야?" 조지운은 빠르게 자신의 충성심을 표현했다. "저는 그저 진아연 씨의 기분이 이해가 간다는 겁니다. 라엘이가 만약 제게 부탁을 했어도 똑같이 보냈을 겁니다. 그렇게 귀여운 아이는... 정말 처음이니깐요." 조지운의 아첨으로 박시준의 기분이 조금 풀어졌다. 라엘이가 귀여운 것은 그가 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라엘이는 진아연을 많이 닮았다. 진아연은 종종 그를 화나게 했지만, 그는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할 수 없었다. 근데 라엘이가 그렇다면 그는 더욱더 마음이 약해지고도 남을 것이다. "분명 김세연... 그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꼬드겼을 거야!"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아니고서는 라엘이가 이럴 리가 없지." 조지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김세연 씨가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진아연 씨와 상의도 없이! 분명 진아연 씨가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뭐, 진아연 씨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라엘이를 연예계 쪽으로 보낼 리가 없죠. 라엘이와 바로 약속을 해 진아연 씨가 손도 못 쓰게 만들다니!" 박시준의 손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고, 그의 눈은 점점 차가워졌다. 조지운은 심상치 않은 그의 모습에 다시 말했다. "대표님, 당분간 김세연 씨와는 얽히지 마시죠..." 그가 다시 체면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김세연은 라엘이를 연예계로 끌어들였다. 선을 넘기는 했지만 조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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