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1장
그녀는 마이크의 손을 내치며, 마음을 다잡은 다음 무대로 걸어갔다.
비서가 건넨 마이크를 받은 뒤, 김세연 앞에 마주 보고 섰다.
관객들은 그녀의 옆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충분히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전주가 시작되자 무대 위 두 사람은 마치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박시준은 무대 앞으로 걸어나갔고, 경호원들은 그를 도왔다.
현장의 분위기가 뭔가 묘했다!
아무도 박시준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그가 김세연에게 손을 쓴 것이라고 소문이 돌았으니 말이다.
그가 대체 왜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었다.
김세연을 괴롭히려고? 아니면... 진아연을?
아무튼 다른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았다!
마이크는 박시준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조지운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노래가 끝나면 진아연을 데려갈 테니 당신 상사가 무대에서 날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라며, 이것이 생방송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조지운은 메시지를 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
조지운: 최대한 막겠습니다!
마이크: 대체 이게 몇 번째인지 알아요? 진아연의 적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렇게까지 만드는 거예요! 정말 못 살겠네!
조지운: 그만! 두 사람의 일입니다. 알아서 하게 그냥 두는 게 저희들 일입니다!
마이크: 알았어요. 근데 오늘 아연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조지운은 무대에 있는 진아연을 한번 쳐다보며, 메시지로 옆에서 보니 그녀의 배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 아니, 배만 보는 거예요?
조지운: 아니 그럼, 가슴을 볼까요? 대표님의 여자를 제가 감히 어떻게 봅니까!
마이크: ...
대략 4분간의 듀엣 송이 끝났고, 마이크는 바로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 진아연의 팔을 잡고 무대 밖으로 내려왔다.
박시준의 표정은 굉장히 우울해 보였다.
진아연은 무대에서 내려가자 김세연 역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조지운은 박시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진아연 씨와 이야기를 좀 해보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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