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장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지금 그의 기분은 마치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쓴맛처럼 씁쓸했다.
진아연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뿐 그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헤어져도 그를 괴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듯했다.
서대 영재반.
점심시간이 되자 웬 소년이 도시락을 들고 한이한테 다가갔다.
"진지한, 나 뉴스 봤는데, 박시준에게 사기 치고 2조나 떼어간 여자 네 엄마지!" 한이한테 말을 건 동이라는 아이는 뚱뚱해서 다들 뚱이라고 불렀다.
"우리 엄마 사기꾼 아니야!" 한이는 화를 내며 반박했다.
"네 엄마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네 엄마가 사기꾼이면 박시준이 가만 놔두지 않을걸. 네 엄마 지금 집에서 아무 일도 없는 거지. 맞지?" 뚱이는 호기심에 계속 물어봤다.
"엄마는 지금 해외에 있어."
뚱이는 코끝에 있는 안경을 치올리면서 한이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렇구나... 그러면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
한이는 이에 인상을 찌푸렸다.
뚱이: "한이야, 화내지 마! 난 네 엄마가 사기꾼이라고 한 적 없어...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야. 박시준이 네 엄마한테 돈을 돌려달라고 할 것 같아? 갚아줄 돈은 있어? 만약 네 엄마가 돈을 갚을 수 없다면 너와 네 동생은 학교에 나올 수나 있겠어??"
한이는 아무 말 없이 도시락을 들고 떠났다.
"한이야, 가지 마! 난 네 엄마가 사기꾼이라고 말한 적 없어... 한이야! 네 엄마가 사기꾼이어도 네가 싫지 않아! 우리 친구잖아!" 뚱이는 급히 달려가 말했다.
한이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고 더는 뚱이와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저녁, 경호원은 한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한이는 기분이 매우 불쾌해 보였고
경호원은 집으로 돌아온 마이크에게 오늘 발생한 일들을 그에게 알려줬다.
그는 바로 한이를 찾아가 이야기했다.
"한이 형,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나 봐? 삼촌은 너와 라엘을 잘 챙기고 누구도 너희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고 네 엄마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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