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7장
비록 그가 심윤과 한동안 감정이 있긴 했으나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 그의 스캔들은 아주 적은 편이었다.
...
저녁 6시.
진아연은 지난밤 박시준이 보낸 레스토랑 주소로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
박시준은 VIP 룸을 예약했다.
프런트에 번호를 알려주자 웨이터가 곧바로 VIP 룸으로 안내했다.
VIP 룸에 들어서자 라엘이 환호했다!
"엄마! 여기 너무 예뻐요!"
어린이날을 테마로 세심하게 배치한 VIP 룸이었다.
온갖 아름다운 풍선들과 조명들, 꽃, 그리고 바닥에 쌓여 있는 선물 상자들에 눈이 부셨고 정신이 아찔했다.
"엄마, 이 선물 상자에 뭐가 들어 있어요?" 라엘이 선물 상자를 집어 들고 물었다.
진아연: "이건 장식용 상자야, 안엔 아무것도 없어."
웨이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아연 씨, 여기 있는 모든 선물 상자에 선물이 들어 있어요. 박 대표님께서 오늘 진아연 씨와 아이들의 어린이날 선물로 준비한 거예요."
진아연은 놀라 입술을 움직였지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진아연 씨가 도착하시면 음식을 올려도 된다고 박 대표님께서 당부하셨습니다." 웨이터가 말했다. "지금 음식을 올릴까요?"
진아연이 고개를 저었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려 주세요."
그가 요청한 것인데 먼저 식사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식탁에는 과일과 과자들이 한 상 가득 있었다.
"알겠습니다. 시키실 일이 있으면 서비스 벨을 누르면 돼요. 언제든지 밖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웨이터가 말하고 떠났다.
라엘은 선물 상자를 열고 싶지만 한이가 말렸다.
"오빠, 그냥 딱 한 번만 볼게." 라엘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한이: "쓰레기 같은 남자들은 어떻게 하면 여자가 좋아하는지 잘 알아. 그런 인간이 준비한 선물이니까 네 마음에 들게 분명해."
라엘은 입을 삐죽 내밀고 마지못해 선물 상자를 내려놓았다.
진아연은 딸이 선물 상자를 열려고 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한이야, 박시준이 어떤 선물을 줘도 엄마는 다 돌려줄 거야. 라엘이 열어보게 놔둬,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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