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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장

눈 깜짝할 사이에 5월이 되었다. 내일은 어린이날이었고 진아연의 출산 검진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임신 초기에 약을 너무 많이 먹었기에 이 아이가 순조롭게 태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었다. 내일 산전검사만 잘 되면 산모 수첩을 받고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아연, 내일 박시준이 함께 산전 검사를 받으러 가는 거지?" 마이크가 저녁 식사 중에 물었다. 진아연: "내일 약속이 있어서 그러지? 나 혼자 산전검사받으러 가면 돼." 마이크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박시준이 함께 가는 거 아니야?" 진아연: "그 사람이 같이 가 줄 필요도 없고 네가 같이 가줄 필요도 없어. 다른 사람들이 널 애 아빠로 생각할 거야." 마이크: "그럼 아줌마에게 같이 가자고 해." "아줌마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줘야지, 걱정하지 말고 데이트해. 우리 걱정은 안 해도 돼." 진아연은 수프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말을 이었다. "이미 예약해 놨어. 오전이면 끝날 거야." "오." 마이크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빠르게 튕기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2분도 안 돼 그는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연아, 내일 박시준이 산전검사에 함께 갈 거야." 진아연은 국그릇을 내려놓고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지운이 그래?" 마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박시준이 네게 말하지 않은 건 네가 거절할까 봐 그랬을 거야." 대화가 끝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진아연의 벨 소리가 울렸고 휴대폰 화면에는 박시준의 이름이 떴다. 그녀는 주방을 나와 거실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내일 아침에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의 어조는 그녀와 의논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그와 함께 가고 싶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가 거절하면 그는 분명히 그 아이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알았어요." 그녀는 짧은 침묵 끝에 대답했다. "내일 저녁 같이 먹자! 저번에 우리 집에 왔을 때 시은이에게 볼일이 있었던 거 아니야? 내일 시은이를 데리고 나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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