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장
검정색 롤스로이스 안.
차문은 잠겨 있다.
진아연은 후회가 됐다.
아마도 그가 아침에 잠이 덜 깨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차에 탄 것이 틀림없다.
그가 차에 타자마자 박시준은 바로 차문을 잠궈 버렸다.
뭘까?
납치?
"박시준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마주했다.
오늘 약혼식날이 아닌가?
뭔 생각으로 지금 여기서 자기를 만나고 있지?
"진아연, 너 김세연이랑 아는 사이지?" 박시준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 봐!"
진아연은 아침에 박시준의 전화를 받고는 휴대폰을 껐다.
그렇기 때문에 진아연은 현재 인터넷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몰랐다.
갑자기 그녀에게 김세연을 물어보니 그녀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왜요?" 진아연은 바로 옆에 이 남자의 익숙하면서도 오늘따라 어딘가 낯선 모습을 바라보며 최대한 감정을 억눌렀다.
"모르는 사람인데 너를 왜 도와줘?" 박시준의 어조는 더 빨라졌다. "지난번에 너가 휴대폰으로 그 사람 사진 보는 걸 봤어. 다른건 몰라도, 유일하게 그 사람을 좋아하잖아, 그러면서도 모르는 사이다? 너한텐 내가 바보로 보여?!"
진아연은 그의 말투에 조금 화가 났다. "제가 그 사람을 알든 모르든 무슨 상관인데요?!"
이 한 마디에 박시준은 할 말을 잃었다.
진아연이 지금 인정하는건가? 의심스러웠다.
그래도 김세연을 알면 됐어.
"김세연한테 연락 좀 해줘." 박시준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한번만 부탁하자."
진아연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김세연인지 뭔지 저 모르는 사람이에요! 찾고 싶으면 직접 찾으세요!"
"진아연!"
"소리 질러도 전 그 김세연이란 사람 몰라요! 그리고 오늘 심윤 씨랑 약혼식 아니에요? 김세연을 찾고 싶다 해도 굳이 오늘 찾아야 돼요? 오늘 같은 날 지각이라도 하면 예비 신부가 얼마나 마음 아파할지 몰라요?"
그의 말에 박시준은 씩 웃었다.
그는 진아연이랑 거래를 하기로 했다. "지금 김세연을 찾아주면 내가 바로 가서 심윤이랑 약혼할게!"
"심윤 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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