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장
"엄마, 라엘이가 좀 어지럽다고 해요, 잠자고 나면 괜찮아 질거예요." 한이는 말했다. "걱정 안 해도 돼요."
"응...알았어. 너 동생 잘 챙겨야 돼."
"네. 알겠어요."
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의 차는 여전히 집으로 달리고 있었다.
진아연은 지금 두 아이가 집에 없다는 걸 확신했다.
방금 전화에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하면 애들은 분명히 자기가 도착하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고 바로 택시를 잡아 집에 갈 것이다.
그녀는 몰래 조용히 집에 들어가 애들이 집에 없는 걸 직접 확인하고 한이에게 전화하기로 했다.
진아연은 애들이 지금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학교에서 나온 건 분명히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라엘은 비교적 단순해서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유일한 단점은 한이 말을 너무 따르는 것이다.
한이의 예전 행동들을 비추어 볼 때, 진아연은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은 차를 세우고 재빨리 집으로 향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다.
잠시 후 한이가 소리를 듣고 나왔다.
엄마와 아들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순간 주위의 공기에는 미묘한 불꽃이 튀었다.
진아연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그는 두 아이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집에 있었다!
그리고 라엘이 아픈 것도 사실이었다!
"한이야, 엄마가 도저히 너희들 걱정돼서 안 올 수가 없었어. 라엘은 지금 좀 어때?" 진아연은 부드럽게 물으며 아이들 방으로 이동했다.
"잠들었어요." 한이가 말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진아연은 침대에 누워 있는 딸을 보며 이마에 손을 살짝 대 봤다.
열은 나지 않았다.
"엄마, 괜찮아요 일하러 가세요!" 한이는 어른스럽게 엄마한테 말했다.
"아니야, 오늘 엄마는 집에서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거야." 진아연은 요즘 매일 일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것이 미안했다.
"마이크 아저씨가 회사 일 아직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한이가 정곡을 찔렀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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