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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장

박시준의 저택. 박시준은 밤새 잠을 자지 않았다. 시은의 지능은 예전보다 높아졌고, 그의 휴대폰 번호도 기억할 수 있어, 밤새 혼자 숨어 있을 리가 없었다. 어젯밤 그는 스타팰리스 별장 단지에 사람을 배치해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들이 시은이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비록 날씨는 구정 때보다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밤에 밖에 있으면 추위에 벌벌 떨게 분명했다. 그녀는 어디에 숨은 것인가? 마음씨 좋은 누군가가 그녀를 집에 재워주긴 했을까? 그는 자책했다. 첫 수술을 할 때에도 가출했었는데. 그는 그녀의 지능이 예전보다 높아졌기에, 감당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를 그녀에게 몇 번이고 설명했고,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 줄 알았다. 그녀가 여전히 크게 거부감을 느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는 그녀에게 수술을 강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평생 바보로 사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그녀보다 먼저 죽는다면? 그가 없으면 누가 그녀를 보호할 것인가? 그는 그녀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머릿속으로 그런 장면을 상상만 해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의 내면세계는 이 세상의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었다. 한 가지는 일반 사람들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와 시은이다. 박시준은 스타팰리스 단지로 가서 다시 구석구석을 찾아보았다. 이어 그는 상황실로 가서 각 차량의 출입 기록을 확인했다. 오후 2시. CCTV 영상 속 익숙한 랜드로버가 지하 차고에서 나오는 것이 그의 빨개진 눈에 들어왔다. 그는 마우스를 클릭해 화면을 일시 정지시켰다. "...진아연의 차잖아?"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영상의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10시 반에 어디로 가는 거지?" 옆에 있던 사람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시은이를 찾고 있던 게 아닌가? 왜 진아연을 언급하는 거지? 그는 휴대폰을 꺼내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별장 내 진아연의 휴대폰이 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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