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2장
현이는 서은준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자료를 도로 가져왔다. "아니면 제가 이소결 씨에게 보낼까요? 제가 이소결 씨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데."
서은준: "왜 날 도와주는 거야?"
현이: "저는 지금 대표님 직원이니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술을 마신 탓인지 서은준은 평소보다 훨씬 대담하게 물었다.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는 거야? 네가 나에게 하는 모든 말에 대해서는 나도 나름 판단할 수 있다고. 너 내가 바보로 보여?"
현이는 눈을 깜박이며 대답했다. "대표님,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에요? 제가 가서 꽃차 한 잔 끓여드릴게요!"
서은준은 손을 뻗어 미간을 비볐다.
그의 아직 이성이 남아 있지만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그는 현이가 차를 끓이러 가는 걸 말리지 않았다.
현이는 자료와 서은준의 찻잔을 들고 탕비실로 갔다.
탕비실에 도착한 현이는 먼저 꽃차를 한 잔 타더니 휴대폰으로 자료를 찍어 오빠에게 보냈다.
오빠는 그녀의 글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서 이소결에게 보내도 오빠는 이 자료표를 그녀가 작성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빠가 너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서은준을 떠보는 것도 괜찮고, 여자를 보내서 유혹하는 것도 문제없지만, 자료표의 이런 것들은 서은준의 프라이버시를 건드리는 문제로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일이다.
아무리 박씨 집안만큼 부유하지 않다고 해도 서은준은 살아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에게 이렇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나중에 서은준이 현이의 정체를 알게 되고, 이소결이 그녀의 오빠가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서은준는 분명 자신이 속았다고 느낄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했다.
현이가 보낸 사진을 받은 진지한은 현이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현이는 탕비실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창가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오빠."
진지한: "내가 서은준에게 작성하라고 한 자료를 네가 작성했어?"
현이는 오빠의 물음에 솟아오르던 용기가 갑자기 사라졌다. "서은준이 구술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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