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7장
서은준: "말해!"
현이: "본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어요."
서은준: "본가? 아버지 집에 간 건가?"
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예전에 거기서 살았거든요."
서은준: "예전부터 날 알고 있었나? 왜 난 당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현이: "제가 기억하고 있어요."
서은준: "나한테 접근해서 뭘 하려고 하는 거지?"
현이는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빨리 돌아갈 수도 있고요."
서은준: "뭐... 삶의 체험을 하러 온 건가?"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인생 경험을 위해 왔다고 생각하세요. 월급은 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그저 저를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
서은준은 테이블 위에 있는 찐빵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는 얼마지? 돈 줄게."
현이: "그럴 필요 없어요! 아주 저렴하니까요."
서은준: "월급도 필요 없다... 이런 돈도 받지 않겠다... 집이 아주 잘 사나보네?"
현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아, 주세요! 총 3000원 정도 나왔어요."
현이는 휴대폰을 켜서 친구 추가 요청을 보냈다.
서은준은 그녀를 친구로 추가한 뒤, 바로 돈을 이체했다.
현이는 서은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근데 정말 대단하세요. 방금 졸업하고 바로 회사를 차리시다니!"
서은준 역시 얼굴이 빨개졌다. "좀 정상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건가? 과장하지 말고."
현이: "아무도 칭찬을 한 사람이 없었나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거예요. 본가에서도 대단하다고 말하시던데요."
서은준: "또 뭘 들은 거야?"
현이: "다른 말은 없었어요. 그냥 서시 가문의 다른 형제들보다 더 낫다고 하셨어요. 대표님, 그럼 아침 마저 드세요! 전 쓰레기 좀 버리고 올게요."
현이는 쓰레기를 가지고 나갔다.
잠시 후, 그녀가 꽃다발을 들고 들어왔다.
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하는 거지?"
현이: "아, 앞에 꽃가게가 있길래. 꽃을 집에 두면 좋을 거 같아서요. 생기가 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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