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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5장

서은준: "내일 회사에 출근하면 좀 지켜봐." 조난: "내가? 너가 지켜봐야지? 여기까지 널 만나러 온 여자인데." 서은준: "....." 조난: "아! 맞아! 내가 어디서 많이 봤다고 했잖아. 너희 둘 어디서 만난 적 있는 거 아니야? 그게 아니라면 여기까지 찾아올 일이 없잖아." 서은준: "난 기억이 안 나. A국에는 가본 적도 없고." 조난: "그 여자 T국에 산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T국에 있을 때 만났거나. 잘 좀 생각해봐." 서은준: "불가능해. 어머니 말고는 만난 적이 없단 말이야." 조난: "저 여자는 완전 너한테 빠져있던데. 매일 같이 너만 생각한 거 같았어..." "꺼져." 조난: "아무튼 내일 출근하면 비서 일을 시킬게. 외모도 저 정도면 괜찮고 잘 배운다고 하니깐. 또 아나운서라고 하니깐 말도 대처 능력도 괜찮을 거고. 네 아내가 된다면 어머니께서 더 기뻐하겠지!" 서은준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폴더를 집어 그에게 던졌다. "나가!" 호텔. 현이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샹들리에를 바라보고 있었다. 벌써 오후인데도 피곤하지도 배고프지도 움직이기도 싫었다. 어머니에게 전화한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어머니께서는 아직 전화를 걸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 그녀는 T국에 있었지만 만약 서은준과 함께 있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뜻에 따라야 했다. 그녀가 정신없이 생각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그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보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고 마이크 삼촌이 전화한 것이라는 것을 받고나서 알았다. "현이야, 엄마한테 말한 거야?" 마이크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마이크 아저씨, 엄마가 뭐라고 하셨나요?" "서은준 씨에 대해서 물어봤어." 마이크는 그녀에게 말했다. "서은준 씨 집안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아무튼 결혼은 힘들 거 같으니깐 마음에 준비는 해야할 거야." 현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마이크: "그래.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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