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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0장

주변 사람들은 이 말에 일제히 배유정의 얼굴에 시선을 돌렸다. 유원동이 이 질문을 하기 전까지 모두 배유정을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다. 배유정이 그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단체복을 입고 있었기에 복장을 보면 회사원인 줄 알았다. 배유정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 전에 다들 그녀가 진지한의 비서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했다. 진지한은 회사에서 줄곧 신비의 존재였다. 그는 일반 직원들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기에 그의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배유정의 얼굴을 똑똑히 보고 난 사람들은 그녀가 ‘지윤이네 카페’의 사장임을 알아보고 의미가 확 달라졌다. 대표님이 카페 사장님을 워크숍에 초대했을 줄은 몰랐다. 배유정은 사람들의 시선에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진지한이 난처해할까 봐 유원동에게 말했다. "아니에요. 워크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세상을 보고 싶어서 지한 씨에게 데리고 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배유정의 말이 끝나자 진지한이 입을 열었다. "내가 초대한 거예요." 주위에서 갑자기 ‘와우'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여색을 멀리하는 대표님이 갑자기 디저트 가게 사장님을 워크숍에 초대하는 건 그냥 우정의 의미는 아닐 것아다. 유동원은 대답을 듣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했다. "유정 씨, 이따가 우리랑 같이 밥 먹을래요? 우리 오랜만에 수다 떨어요!" 배유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만약 진지한이 없었다면, 배유정은 분명히 이 요구를 승낙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지한이 없었다면, 그녀는 그들 회사의 워크숍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배유정은 진지한의 생각을 물으려 진지한을 바라보았다. "식사 자리는 미리 정해졌어요. 유정 씨는 저랑 같이 먹을 거예요." 진지한은 유동원에게 말하고 배유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요." 배유정은 유원동을 향해 손을 저은 후 빠른 걸음으로 진지한을 따라갔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대표님께서 배유정 씨랑 사귀는 게 틀림없어요. 방금 배유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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