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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7장

만약 진지한이 앞으로 이 집에 오지 않는다면, 배준범은 어린 조카의 장난감을 자기가 차지할 수 있었다. 박 씨네 차가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경비원은 박지성이 오는 것을 보고 대문을 열어 차를 들여보냈다. 별장에 있던 배준범은 마당의 인기척을 보고 곧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폈다. "엄마, 누가 왔어요!" 배준범은 박지성를 알아보았다. "박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반찬을 내려놓고 마당을 바라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박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겁에 질린 배유정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상미를 안고 올라가 피하라고 했다. 배유정의 아버지는 황급히 상미를 안고 계단을 올라갔다. "천천히 가요! 넘어지지 말고! 당신 넘어지는 건 괜찮은데 우리 상미를 넘어뜨리지 말아요." 배유정의 어머니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알았으니 손님을 맞이해! 내가 알아서 올라갈게." 배유정의 아버지는 얼른 상미를 안고 계단을 올라갔다. 박지성과 경호원은 선물을 들고 별장 입구로 걸어왔고, 배유정의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곧바로 맞이했다. "지성 씨가 어떻게 오셨어요? 선물도 이렇게 많이 가져왔네요... 지성 씨 어머니께서 나한테 말도 없이!" 배유정의 어머니 얼굴의 미소가 굳어 있었지만 박지성은 눈치채지 못했다. "엄마가 아저씨와 준범이가 왔다고 해서 선물을 보내라고 했어요. 우리 누나가 오늘 우리 집에 있어서 엄마는 못 오셨어요." 박지성은 예의 바르게 입을 열었다. "아이고, 어머님이 참 자상하세요!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배유정의 어머니는 컵을 찾아 박지성에게 물을 따라주며 말했다. "집에 장난감이 왜 이렇게 많아?" 박지성은 소파에 알록달록한 장난감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배준범에게 물었다. "다 지한이 형이 산 거예요." 배준범은 말을 아꼈다. "오... 생각났어, 우리 형이 전에 상민이를 데리고 와서 놀았었지." 박지성은 형이 좀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상민이를 데리고와서 하루 동안만 놀았는데, 상민이 장난감을 이렇게 많이 산 거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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