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1장
"현이랑 같이 개인헬기 타고 먼저 돌아가. 아버지는 B국에 남아 언니 곁에 있을게. 아버지는 언제 돌아갈지 아직 모르겠으니 돌아가서 동생 잘 챙기고." 박시준이 말했다.
현이는 옆에서 둘째 오빠에게 당부하는 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며 서있었다.
"알겠어요, 동생 잘 챙길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지성은 바로 아버지에게 약속했다.
"일단 좀 자고 내일 돌아가!" 박시준은 두 아이들이 금방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것을 생각하고 말했다. "돌아가서 무슨 일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바로 아버지한테 전화해."
박지성: "알겠어요, 아버지."
박시준은 작은 아들에게 당부를 마친 후 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이야, 돌아가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학교 잘 다니고. 여기 상황이 좀 괜찮아지면 우리도 금방 돌아갈 거야."
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다: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언니한테 심리상담 전문자 찾아주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지 않았나요?"
박시준: "그 문제는 언니와도 상의해봐야 할 것 같아. 그때 가서 엄마랑 언니랑 의논해서 결정하면 돼."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흰머리 생겼어요." 현이는 아버지와 가깝게 서있었기에 아버지의 흰머리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박시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것에 대해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진아연은 걸어오며 박시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일 염색약 사서 제가 염색해 드릴게요. 당신은 검은 머리가 훨씬 잘 어울려요."
박시준은 흰머리가 나도 딱히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진아연이 염색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우리 모두 백발 노인이 될 거야."
"그건 그때 가서 얘기해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양켠에 자란 흰머리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당신 요즘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거예요.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검은색으로 될 수도 있어요."
"나도 이젠 흰머리가 나야 할 나이가 된거지 뭐." 박시준은 늙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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