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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5장

안타깝게도 집에 있는 두 개인 비행기는 모두 이미 날아갔다. "둘째 오빠, 저도 오빠처럼 당장 가고 싶지만 내일 아침 비행기밖에 없으니까 우린 내일 아침에 가요." 현이가 위로했다. "진정할 수가 없어." 박지성은 원래 저녁에 수업이 있었지만 휴가를 신청했다. 그는 돌아와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짐을 다 정리하자 도우미가 저녁을 먹으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둘째 오빠, 오빠가 언니랑 사이가 너무너무 좋다는 걸 알아요. 제가 같이 있어 줄게요." 현이가 다정하게 말했다. 도우미가 옆에 서 있다가 귀띔했다. "현이 씨, 둘째 오빠랑 내려가서 식사해요. 뭘 좀 먹어야 내일 기운 차리고 북쪽 나라로 떠나시죠." 이 말을 들은 현이는 곧 둘째 오빠의 손을 잡고 설득했다. "둘째 오빠. 저도 아직 저녁을 못 먹었어요. 함께 가서 뭐 좀 먹어요." 박지성은 입맛이 없어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빠고, 지금 집에는 그와 여동생뿐이라 그는 억지로 기운을 내려 했다. 남매가 주방에 도착했고 도우미가 저녁 식사를 식탁으로 가져왔다. 현이도 식욕이 없기는 마찬가지인지라 먹을 수 없었다. 그녀는 숟가락을 손에 들고 국을 뜨더니 밥을 말아 먹었다. "맛있어?" 박지성이 물었다. "맛있을 거예요. 둘째 오빠, 먹어볼래요?" 현이가 숟가락을 들고 물었다. "먹어보자!" 박지성은 도무지 삼킬 수 없었다. 곳곳이 쑤시고 아팠다. "둘째 오빠, 나에게 오빠랑 언니에 관한 얘기를 들려줘요." 그 순간 그녀는 이런 과거 일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 박지성이 대답했다. "누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라면 형이랑 김세연 삼촌이랑 함께였어. 난 어릴 때 기억이 대부분 누나랑 함께였어. 사실 엄마 아빠는 나랑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 누나가 날 보살펴 줬었어. 난 누나랑 노는 걸 더 좋아했고. 누나가 나한테 좀 더 엄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어." "언니가 일부러 오빠한테 엄하게 대한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내가 누나보다 훨씬 어리고, 엉뚱한 짓을 많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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