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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6장

라엘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잠금 해제하고 김세연에게 건네면서 물었다. "어디에서 찍을 거예요?" 관광객들이 계속 물려와 방금까지 넓었던 공간이 순간 붐비기 시작했고 다들 괜찮은 촬영 장소를 찾기 위해 높고 가파른 곳으로 올라갔다. 김세연은 그녀의 휴대폰을 들고 주위를 둘러봤고 라엘이도 사람이 적은 곳을 찾고 있었다. "근데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라엘이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냥 여기에서 찍어요!" "이리 와." 김세연은 라엘이에게 말하면서 사람이 적은 곳으로 향했고 라엘이도 곧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김세연은 아래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방금 그곳 경치가 여기보다 못한 것 같아. 그래도 여기는 괜찮네." 김세연의 뜻은 두 사람 함께 내려가 사진 찍고 올라올 생각이었다. 라엘이는 길을 살펴보면서 내려가도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고 누군가가 내려간 발자국이 보여 다른 사람들도 이곳에서 사진 찍었을 거라 생각했다. "사진 찍기 위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라엘이는 입으로는 싫다고 했지만, 실은 이미 내려갈 준비 하고 있었고 김세연은 그녀가 혹시라도 넘어질까 봐 그녀의 팔을 꽉 잡았다. "조심해." "네... 그런데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았어요? 방금 위에서 전혀 보이지 않아요." 라엘이는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 김세연에게 물었고 김세연은 바로 그녀한테 설명했다. "방금 케이블카에서 커플이 이곳에서 올라오는 걸 봤어." "아. 관찰력 진짜 장난 아니네요." 라엘이는 계속해 그한테 물었다. "그런데 커플인 건 어떻게 알았어요?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으면 커플이에요?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 저희도 커플이겠네요?" 라엘이는 방금 옷 가게에서 점원이 이들을 커플로 오해했던 상황이 떠올랐고 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부끄러운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두 사람 올라올 때 손잡고 있었어." "진짜 자세하게 관찰하긴 했네요." 라엘이는 계속해 웃으며 김세연을 놀렸다. "그런데 저희도 손잡고 있잖아요." 물론 두 사람 모두 장갑을 끼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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