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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0장

박시준이 메시지를 보낸 후 진아연이 말했다: "우리 현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 지 모르겠네요." "우리 딸 이제 겨우 18살이야..." "18살이면 충분히 연애할 수 있는 나이죠. 시준 씨, 라엘이한테 엄격하게 했던 것처럼 현이한테 똑같이 요구하지 마세요. 현이 전에도 고생 많이 하면서 지냈는데 연애하고 싶다면 절대 반대하지 마세요." 진아연은 이 기회를 빌어 남편과 의논하고 싶었다. " 사람 성품 좋고 현이한테 잘해주기만 하면 말리지 맙시다 우리." "여보, 당신 이거 정말 위험한 생각이야. 내가 왜 미래 사위에 대한 조건을 그렇게 까다롭게 제기했는지 알아?"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왜냐하면 그런 조건을 내세워야만 훌륭한 인재를 찾을 수 있거든..." "당신은 왜 한 사람의 성품과 자질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조건들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그와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한 사람의 성품은요, 일부는 유전에 따라 결정되고 나머지는 자란 환경과 연관이 있어요, 보통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일지라도, 심지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일지라도 훌륭한 성품을 지닐 수 있다구요. 우리 현이가 가장 좋은 예겠네요. 그렇게 어렵고 힘든 환경속에서도 씩씩하고 착하게 자랐잖아요." 진아연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딱히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 "좋아! 그럼 현이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데릴사위 하라고 해!" 박시준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나는 우리 딸을 시집 보내서 절대 고생시킬 생각이 없어!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 현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면 나도 굳이 반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남자애가 진심으로 현이를 사랑하는 거라면 내 요구를 거절하진 않을 거야!" 진아연은 순간 얼어붙었다. 하지만 박시준이 이렇게 말하는 건 이미 최대한 타협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그에게 평범한 사위를 받아들이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두 딸 모두 그의 보물같은 존재이니, 딸들이 시집 가서 고생하는 건 박시준 뿐만 아니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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