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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7장

라엘이의 마음은 이미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다음에 시간 내서 놀러올게요. 몰래 온 것도 있고 확인할 것도 다 했으니 돌아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라엘이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미와의 만남을 통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기 때문에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이미는 라엘이와 만난 뒤, 김세연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김세연은 머리가 아파왔다. 라엘이가 이렇게 충동적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진실을 알게 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김세연은 점점 숨이 가빠져 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엘이에게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돌아온 뒤, 그를 찾을 생각인 걸까? 라엘이는 지금 B국에 있으니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라엘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 라엘이가 공항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밤이었다. 라엘은 거의 20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있었다 보니 매우 피곤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온 그녀는 매우 초췌해 보였다. 진아연은 딸의 모습을 본 뒤, 바로 딸의 팔을 붙잡았다. "라엘아, 무슨 일 있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보여. 잠을 못 잔 거야?" "엄마,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 이야기 해요." 라엘이는 하품을 하며 혼자 위층으로 올라갔다. 라엘이가 위층으로 올라간 뒤, 박시준과 지성이가 걸어왔다. "누나, 판다 같아요." 박지성이 말했다. "저렇게 다크서클이 내려온 건 처음 봤어요."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물었다. "라엘이가 뭐라고 했어?" "한숨 자고 난 뒤에 말하겠다고 하네요." 진아연은 걱정이 되는 나머지 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위층. 라엘이는 방에 돌아와 옷을 입은 채로 바로 잠에 들었다. 그녀가 깊은 잠이 들자 마자 휴대폰 화면이 반짝하고 불빛이 들어왔다. 김세연에게서 온 메시지였고, 돌아왔는지를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다만 라엘이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었다. 아래층. 진아연은 부대표와 통화를 한 뒤, 박시준에게 말했다. "회사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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