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5장
"자자, 부끄러워하지마. 이미 씨를 찾고 싶으면 찾으러 가! 뭐 그게 문제라구. 비밀로 해줄테니깐." 마이크가 웃으며 말했다. "김세연 씨도 네가 B국에 온 거 모르지?"
"당연하죠. 제가 왜 그런 걸 그 사람에게 말하겠어요." 라엘이는 천천히 스테이크를 자르며 말했다. "근데 이미 씨가 일하는 곳이 어딘지 아세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걸. 같이 가줄까?" 마이크는 휴대폰으로 그녀를 대신해 찾아줬다.
"됐어요. 혼자 가도 돼요."
"알겠어. 우선 오늘은 푹 쉬고 내일 가는 걸로 하자!" 마이크는 농담을 건넸다. "비행이 얼마나 길었으면 네 얼굴색보면 놀라겠다."
라엘: "빨리 보고 돌아갈래요. 부모님께서 제가 온 걸 알면 분명 실망하실 거예요."
"당연히 실망하겠지. 아니, 실망보다 속상해 할 걸?!" 마이크는 스테이크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네 아빠가 얼마나 김세연 씨를 싫어하는데. 마치 예전에 나를 싫어했던 것처럼 말이지. 내가 지운 씨랑 이렇게 되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김세연 씨만큼 나를 미워했을 걸."
라엘: "마이크 삼촌, 아빠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내 말은 김세연 씨랑 같이 있기 위해서는 네 아버지가 미치기를 바라는 게 빠르다는 말이야."
라엘: "..."
점심 식사 후, 라엘이는 마이크의 차를 몰고 이미가 근무하고 있는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4시였다.
프론트 데스크에서는 그녀에게 약속을 잡고 왔는지 물어봤고 그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꼈고 그녀를 위해 이미의 비서에게 연락을 했다.
"저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데스크 직원이 수화기를 붙들고 라엘에게 물었다.
"라엘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이미와는 초면이었지만 둘은 이미 서로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다.
이미는 그녀의 이름을 들은 뒤,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데스크 직원이 전화를 끊고 라엘이에게 말했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미는 평상복 차림으로 나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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