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5장
현이: 알았어요.
"누구랑 문자 하는 거야?" 진아연이 웃으며 딸에게 물었다. "네가 좋아하는 야채 무침이야."
현이는 여러 가지 야채를 좋아했다.
그래서 방금 주문할 때 진아연은 일부러 종업원에게 야채를 듬뿍 넣으라고 부탁했다.
"언니랑 문자했어요. 언니가 저한테 드론을 보내준대요."
"오, 그래! 사용법은 내가 나중에 알려줄게." 진아연이 먼저 말을 꺼냈다.
"알았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반나절이 훌쩍 지나버렸다.
현이는 보름 동안 대학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다.
오늘 오후 2시 30분에 그녀는 친구들과 선택 수업에 갔다.
그녀의 선택 과목은 음악이었다.
그녀가 음악을 많이 좋아해서가 아니라, 미술보다 음악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음악 교실에 들어간 그녀는 무심코 음악 교과서를 펼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 종이 울렸다.
음악 교실의 문이 열리더니 키가 훤칠한 남자가 들어왔다.
"아아!" 교실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세연!"
현이는 손으로 귀를 막고 앞을 내다보았다.
김세연이 왜 여기에 있지?
현이는 김세연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 만난 건 처음이었다.
김세연은 매우 유명한 연예인이었다. 현이는 그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고 그가 나오는 드라마도 본 적이 있었다.
김세연은 강단에 올라서더니 손으로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음악 선생님이 아파서 오늘 수업은 제가 대신 할 거예요"
아래에서 또 한 번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김세연 씨! 좋아해요! 전 김세연 씨 팬이에요!"
"저도 팬이에요! 수업 끝나고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사인을 받을 수 있으면 더 좋겠죠!"
...
김세연: "수업 끝나고 얘기해요. 이제 수업 시작해야죠."
김세연의 시선이 강단 아래를 훑었다.
99%의 학생들이 너무 흥분하며 들떠 있었기에 침착한 현이가 오히려 더 눈에 띄었다.
김세연의 시선은 현이의 얼굴에 2초 동안 머물렀다.
그녀를 보면 볼수록 낯이 익었다.
원래 호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세연은 반사적으로 명단을 집어 들었다.
명단에서 그는 문득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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