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4장
김세연이 명함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휴대폰에 서아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다음, 명함을 조그만 서랍 안에 넣었다.
라엘이가 아침 식사를 모두 토해냈다는 서아의 말이 떠오른 김세연은, 곧바로 주방으로 가 아까 사 온 과일을 꺼냈다.
의사 말로는, 지금 라엘이는 찬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김세연은 과일을 깨끗이 씻은 다음 냄비에 넣고 찌기 시작했다.
위가 좋지 않은 라엘이를 위해 김세연은 사과를 사 왔다. 사과는 비교적 부드러운 과일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김이 오르자, 김세연이 사과를 꺼냈다.
사과 껍질을 벗기고 조각내어 접시에 담은 다음, 그가 접시를 들고 침실로 향했다.
라엘이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과일 좀 사 왔는데, 먹을래?" 김세연이 접시를 침대 머리맡 협탁에 내려두었다. "약은 먹었어?"
라엘이가 곧바로 휴대폰을 내려놓고 접시를 집어 들었다.
아침을 모두 토해내고 났더니 그녀는 속이 텅 비어있었고, 지금 몹시 배가 고팠다.
"약은 먹었어요. 공복에 먹어야 했나요? 아침에는 공복에 먹는다는 걸 깜빡했어요." 라엘이가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말했다. "뜨겁네요?"
"지금은 찬 음식을 먹으면 안 되잖아." 김세연이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나도 아침에 약부터 먹으라고 한다는 걸 깜빡했네."
"괜찮아요. 뭐 사 왔어요? 점심에도 요리해 줄 거예요? 전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괜찮아요." 라엘이는 과일을 먹고 난 뒤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다.
"점심엔 국수 끓여줄게!" 김세연이 대답했다. "오늘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마. 다 되면 내가 가져다줄게."
라엘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서아가 무슨 말을 했나 보네요."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하는 걸 보면, 그녀가 오늘 아침을 모조리 토해냈다는 걸 아는 것이 분명했다.
"지금은 조심하는 게 좋아. 음식을 먹고도 토하지 않으면, 그때 내려와서 움직여." 김세연은 그녀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점심도 모두 토해내면, 의사에게 다시 와서 주사 놔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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