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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9장

김세연은 무안한 마음에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녀를 가르치려는 게 아니였다, 다만 그녀가 자신의 건강을 중요시하길 바랬던 것뿐이였다. 하지만 지금 이미 앓아 누웠으니 이런 상황에서 잔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다. 그는 그녀의 손에 들고있는 빈잔을 가져다 침대 옆 머릿장에 올려두었다. 그사이 의사는 이미 수액할 준비를 마쳤다, 김세연은 침대 옆에 링거 병을 걸어둘 만한 마땅한 거치대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온데간데 다니며 링거를 걸어둘 만한 옷걸이라든가 무언가가 있을가 하고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결국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김세연 씨, 아니면 우선 이 링거 병을 잠시 들고 계시겠어요? 제가 가서 수액 거치대 가져오겠습니다." 의사가 그에게 논의했다. 김세연은 즉시 링거 병을 건네받으며 동의했다. 이미 링거를 맞기 시작한 라엘이는 뜬 눈으로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도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였다. 평화로웠던 삶을 그녀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았다. "선생님, 라엘이 혹시 구토증상 또 있을까요?" 의사가 방에서 나가려고 할 때 김세연이 물었다. "네,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른데 또 토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대답했다. "속이 울렁거리면 일단 쓰레기통에 구토하게 하세요. 수액이 끝나기 전에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는게 좋습니다." 라엘: "선생님, 저 구토 뿐만 아니라 설사까지 하는데요." 그녀는 혹시 화장실이 급해도 침대에서 참고 있어야 하나 묻고 싶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한단 말인가? 이 질문을 들은 의사는 잠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김세연도 덩달아 마음이 조급해졌다. 의사: "....될수록 참으시는게 좋습니다. 너무 급해서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럼 화장실에 가셔야죠!" 라엘: "링거 맞으면서 어떻게 화장실에 가요? 설마 세연 아저씨랑 같이 화장실에 가라구요?" 김세연은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전 괜찮습니다." "당신이 괜찮아도 제가 안 괜찮다구요! 전 창피하거든요!" 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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