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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8장

"이건 양고기 볶음, 양고기 탕. 혹시나 양고기를 싫어하실까봐 돼지갈비도 준비했어요." 수수는 저녁들을 꺼낸 뒤, 마지막에 약을 꺼냈다. "도련님, 이건 약국에서 산 약들이에요. 무슨 약을 사야할 지 몰라서 약국 의사 선생님에게 추천 받아서 산 것들이에요. 밤에 드시면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어요!" 서 대표님은 서은준을 별관 집에 가뒀고 아무도 그를 돌보지 못하게 했다. 서은준은 하루 종일 굶어 배가 너무 고팠다. 양고기와 돼지갈비 냄새를 맡자 위가 뒤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수수만이 그를 진심으로 걱정했다. "도련님, 배고프시죠? 이거 얼른 드세요." 수수는 양고기를 서은준에게 건네며 말했다. "겨울에는 양고기죠." 서은준은 사실 자존심 때문에 받지 않으려 했지만 그의 배는 요란한 소리를 냈다. "도련님, 뜨거울 때 드세요! 식으면 맛 없어요." 수수는 양고기 탕의 뚜껑도 열어 그에게 건넸다. "도련님, 전 그럼 여기서 책 읽고 있어도 돼죠? 다 먹으면 제가 치울게요." "무슨 책을 읽는데?" 서은준은 고기와 탕을 먹었고 텅텅 비어있던 위가 순식간에 따뜻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입이 짧았지만 그녀가 가져온 음식들은 정말 맛있었다. "아, 복습 자료 빌린 거예요." 수수는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내년 11월에 입시 시험을 치려고요.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 도련님은 대학교 다니세요?" 서은준은 음식을 먹다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 퇴학 당하셨다고 듣긴 했는데." 수수는 당황해 하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깜빡하고..." "고3이야." 서은준은 새 엄마의 무시하는 눈빛이 떠올랐지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너보다 2살이 더 많지." "아, 그럼 내년에 입시를 보실 건가요? 음, 근데 2살이나 많으세요? 음? 휴학이나 뭐 그런 걸 하신 건가요?" 수수는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등록을 늦게 했어. 2살에 출생 신고를 한거지." "아... 그렇군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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