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4장
"네가 진아연의 비서가 된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를 노리고 있는지 아니?" 우준미의 아버지는 이를 갈며 말했다. "네가 Y국 사람인 것을 알고 Y국에서도 누군가가 너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지, 그러다 결국 네가 봉민과도 엮인 것을 알아냈지."
"제가 봉민과 엮인 게 뭐가 어때서요?" 우준미는 눈물이 앞을 가려왔다. "설마 제가 봉민과 아는 사이라고 해서 저도 죽어야 하는 거예요?"
"허! 네 목숨을 노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다신 A국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우준미의 아버지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네 혼사를 준비했다. 올해 안으로 시집 가거라! 우리가 널 어쩌지 못하니, 시댁에 가서 얌전히 지내거라!"
"아버지! 전 싫습니다! A국에 안 가도 됩니다, 저 어디에도 안 갈게요, 제발 시집만 보내지 말아주세요!" 우준미는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외쳤다.
"시집가기 싫어도 가야 해! 우준미, 내가 경고하는데 다 네가 저지른 일이니 네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시집가고 나면 이 집은 더 이상 너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사고치면 너희 시댁에서 혼내줄 것이니 각오하고 있거라!" 우준미의 아버지는 말을 마친 후 소매를 걸치며 자리를 떠났다.
우준미의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딸을 안고 가볍게 딸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준미야, 너희 아버지 다른 사람한테 협박당해서 그래. 그래서 너한테 이런 모진 말 하는 거야." 우준미의 어머니는 울먹이며 말했다. "너희 아버지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저러시는 거야, 너 이번에 정말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들을 건드렸어어."
"엄마, 전 모르겠어요. 제가 누굴 어떻게 건드렸다는 거예요? 전 단지 진아연의 비서로 취직한 것 뿐이에요. 그리고, 진아연도 제게 잘해줬어요..."
"딸아, 진아연이 널 어쩌려는 게 아니라, 어쩌면 Y국에 있는 누군가가 널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닐까?" 우준미의 어머니는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잤다.
우씨 집안에 일이 생기던, 급히 딸을 시집보내던, 다 우준미의 어머니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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