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8장
우준미가 손목을 들어 올리며 솔직담백하게 대답했다: "맞아요! 예전에 손목을 다쳐서, 의사가 평상시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라고 했거든요."
"그렇군요, 그러면 준미 씨는 힘쓰는 일은 할 수 없겠네요?"
우준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려던 찰나, 다른 비서가 말을 가로챘다: "준미 씨의 지금 직위에서는 힘쓰는 일이 전혀 필요하지 않잖아요! 준미 씨, 힘을 써야 하는 일이 생기면, 우리한테 부탁해요."
모두가 이렇게까지 친절할 줄 몰랐던 우준미는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라 정신이 없었다.
"진 대표님께서 제게 우선 행정부와 함께 연례 회의를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그러니 힘쓰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정말 친절하시네요. 제가 월급을 받으면 밀크티라도 대접할게요."
"좋아요!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밀크티는 마시지 않지만, 준미 씨가 쏘는 거라면 반드시 마셔야죠."
"준미 씨, 이렇게 예쁜데 남자친구는 있어요? Y국에서 왔다고 들었는데, A국에 정착할 생각이에요, 아니면 잠시 일하다가 귀국할 생각이에요?" 다른 사람이 물었다.
우준미가 빈자리를 골라 앉은 다음,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 책상 위에 놓은 뒤 차분하게 대답했다: "남자친구는 없어요. 당분간 남자친구를 사귈 생각도 없고요. 전 이제 막 졸업했고, 아직 어리니, 일이 안정되고 난 후에 생각해 보려고요."
"맞아요, 준미 씨 생각이 맞아요. 돈을 버는 게 연애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죠. 일과 돈이 있으면, 어떤 남자든 못 만나겠어요? 지금은 준미 씨가 예쁘고 어리니 괜찮은 남자를 찾기 쉬울 거예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준미 씨를 거들떠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자기가 번 돈만이 진짜죠." 또 다른 여성은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진 대표님이 가장 좋은 예죠. 박시준 씨가 없어도, 우리 진 대표님께선 매우 성공한 여성이시잖아요." 한 비서가 아첨하며 말했다. "진 대표님께선 의학계 천재예요.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겠어요! 듣자 하니, 진 대표님은 의대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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