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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2장

총 12개의 이력서가 있었다. 모두 박시준의 비서로 지원한 사람들이었다. 진아연은 첫 번째 이력서를 클릭하고 읽어내려갔다. 학력과 경력 매우 우수했다. 만약 이 사람이 그녀에게 이력서를 보냈다면 바로 면접 날짜를 잡았을 것이다. 그녀는 두 번째 이력서를 클릭했고 읽은 뒤 역시나 첫 번째 이력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시나 엄청난 스펙을 가진 여자였다. 만약 지원자가 그녀의 비서가 되고 싶다면 그녀 역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수십 명의 이력서를 보았고 모두다 엄청난 스펙자였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박시준 역시 그녀에게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어떤 지원자를 선택해야할 지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녀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눈을 감고 생각하면 할 수록 정신은 더욱더 또렷해졌다. 그녀는 계속해서 이력서를 읽어나갔다. 12개 이력서를 모두 읽으니 눈이 시큼해졌다. 그녀는 손으로 가려운 눈을 살짝 문질렀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세수를 한 뒤, 서재에 있는 안약을 넣기로 했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박시준이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눈을 뜨고 희미한 빛 속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았다. "아연아, 왜 그래? 어디 안 좋은 거야?" 박시준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요. 폰을 보다가 눈이 좀 아파서요. 안약 찾으러 가려구요. 신경 쓰지 말구 어서 자요!" 진아연은 화장실의 불을 끄고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박시준은 그녀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을까 바로 침대 옆 스탠드 불을 켰다. "아연아, 여태 안 잔 거야?" 박시준은 시계를 쳐다보았고 이미 12시를 넘었다. "잠이 안 와서 당신이 보낸 이력서들을 좀 봤어요. 다들 엄청난 스펙이던데요?! 근데 당신 비서로 지원한 사람들인데 저한테 올까요?" 진아연은 자신의 불안함을 토로했다. "월급만 제대로 준다면 문제 없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선택부터 해." 박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설마 이것 때문에 잠을 못 잔거야?" "우선 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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