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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장

한 시간 후, 진아연과 박시준은 호텔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그들의 목적지는 K국이다. K국은 A국의 인근 국가로,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K국은 독특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관광 산업이 항상 호황을 이루는 곳이다. 진아연이 아는 많은 동창과 친구들이 K국에 놀러 갔었다. 하지만 진아연은 가본 적이 없었다. "K국에 가본 적 있어요?" 그녀가 박시준에게 물었다. "아니. 거긴 보통 커플들이 휴가를 보내러 가는 곳이잖아." "그런 것 같네요. 사진을 보니, 그곳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사실 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계속 기회가 없었어요." 진아연은 이번 여행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시차도 얼마 나지 않잖아요. 난 정말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게 싫어요. 매번 시차 적응을 할 때마다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하거든요." "시차 적응이 힘들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K국의 바다는 그렇게 아름다운 편은 아니야." 박시준은 K국의 관광지가 마음에 차지 않아 가본 적이 없었다. "분위기 망치지 말아줄래요? 우린 지금 신혼여행을 가는 중이잖아요!" "당신과 함께라면 난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든 다 상관없어. 난 경치 감상이나 하려고 가는 게 아니거든." 박시준이 이렇게 말하자, 진아연은 온 몸이 꿀단지에 빠진 듯한 기분이었다. "여보, 앞으로는 세연 씨에게 그렇게 딱딱하게 대하지 않을 수 없어요?" 기분이 좋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진아연이 기회를 틈타 입을 열었다. "세연 씨가 요 이틀 동안 우리 집에 머물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어요. 난 지금까지 세연 씨를 동생처럼 대해왔어요..." "당신이 세연 씨를 동생처럼 생각한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세연 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자신을 향한 진아연의 감정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다. 그저 김세연의 불순한 마음을 생각하면, 김세연을 좋게 볼 수 없었다.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 세연 씨는 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을 거예요! 우린 요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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