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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8장

진아연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성빈 씨야?" 여소정은 손가락으로 아니라고 흔들었다. "다시 생각해봐." "설마 은서 씨가?" "틀렸어." "설마 마이크?!" 진아연은 분명히 마이크라고 생각했다. "마이크라면 내가 이런 말도 하지 않았을 거야. 음, 아마 절대 생각 못 할 수도 있으려나." 여소정이 놀렸다. 진아연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위정 선배? 시은 씨? 아니면... 네 남편? 아니... 설마 너야? 너라면 절대 놀라지 않을 거 같은데." 여소정: "NO! NO! NO! 다 틀렸어!" "힌트라도 줘!" "반지를 산 사람은 아직 성인이 아니야." 여소정은 큰 힌트를 말했다. "한이...?" 여소정은 그 말을 듣자 바로 한이가 생각났다. "맞아?" "내가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 정말 몰랐을 거야." 여소정이 말했다. "한이가 얼마나 박시준 씨를 싫어하는지 알지! 근데 직접 반지를 준비했어. 그게 무슨 의미인 거 같아? 이미 박시준 씨를 아빠로 인정했다는 거야! 박시준 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기뻐할까?!" "맞아! 조금 있다 말해줘야 겠어." 진아연 역시 기뻤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결혼식이라니. 그리고 그 의미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그럼 난 박시준 씨 쪽도 한번 확인하러 갔다 올게." 여소정이 시계를 한번 보더니 말했다. "박시준 씨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결혼식에 차질을 줄 수는 없으니까." "그럼 한이가 직접 우리 결혼 반지를 샀다고 말해줘. 그 말 들으면 뭐든 다 좋다고 할 거야." "알았어!" 여소정이 대답한 뒤 나갔다. 여소정이 거실로 나오자 잠옷 차림으로 거실에 가만히 서있던 라엘이와 마주쳤다. 라엘이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여소정을 붙잡고 물었다. "소정 이모, 오늘 아빠랑 엄마가 결혼해요?" "맞아! 그러니깐 오늘 예쁜 옷 입자! 손님들이 오늘 많이 올 거야. 아, 그리고 라엘이가 가장 좋아하는 세연 삼촌도 올 거구." "꺄아아아!" 라엘이는 집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방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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