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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3장

"언니, 너무 성내지 마요. 성환이도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어요. 진짜 불쌍하네요! 언니와 성환이가 강씨 집안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버님은 결국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요. 진짜 너무 편파적이라 생각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유서는 중요하지 않아!" 강성재는 이를 악물고 어두운 낯빛으로 말을 이었다. "강훈, 딱 기다려! 절대 이대로 그만두지 않을 거야!" 강성재는 말을 다 하자 바닥에 뿌려진 복사본을 집어 들고 강씨 저택을 떠났다. 다른 사람들은 큰누나가 떠나자 바로 함께 자리를 떠났고 임 변호사는 강훈이 어두운 낯빛을 하고 있자 바로 다가가 위로했다. ”아버님의 유서는 법적 보호를 받으니 아무리 원하지 않아도 참을 수밖에 없어요. 훈 씨, 일단 아버님의 장례식부터 끝내죠. 다른 사람한테 웃음거리로 남으면 안 되잖요.” "위로해 줘서 고마워요. 이런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했어요. 그리고 아마 곧 다 같이 소송 걸고 유산을 다툴 거라 생각해요." 강훈은 그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이 분야에서 제일 실력 있는 변호사를 모집했고 진짜 필요하면 임 변호사님께서 도와줬으면 합니다.” "당연하죠.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임 변호사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리고 다른 강씨 집안사람들과 빨리 연락해서 자기 편으로 만드세요. 소송 진행 시,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알았어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네. 그리고 장례식 날짜 정하면 꼭 알려주세요." "네." 강훈은 임 변호사를 보내고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공개된 유서의 내용을 보면 그는 강도평 90%의 재산을 물려받았고 당연히 축하할 일이었다. 법적 보호를 받음으로써 강재성이 아무리 원하지 않아도 변고가 생길 수 없었다. 다만 강훈이 불안한 원인은 오로지 강민 때문이다. 만약 강민이 다른 자매들과 손잡고 그한테 소송 문제로 이어지면 훨씬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될 거다. 강민의 능력은 이미 박시준과 강도평의 인정을 받았고 강훈은 강민이 전처럼 상황을 뒤집어 이변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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